남북이 47일 만에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의 비무장화 등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습니다.
서로 공감대는 형성했지만 양측 합의문 즉 공동보도문 도출에는 끝내 실패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은 8시간 반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하면서 크게 4가지 부분을 논의했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의 비무장화와 비무장지대 즉 DMZ 내 감시초소 시범적 철수, DMZ 내 남북 공동 유해발굴과 서해해상 적대행위 중지입니다.
우리 측 수석대표는 이 사안들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공동보도문 채택은 불발됐습니다.
남북이 공감대는 형성했지만 언제, 어떻게 이행해나갈 지 방법론을 놓고 끝내 의견 일치를 하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도균 / 국방부 대북정책관
- "구체적 이행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서는 전화통지문과 실무접촉 등을 통해 계속 논의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남북 간 많은 대화가 이뤄졌는데 공동보도문이 나오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회담의 큰 성과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국방부는 "각 사안들을 전체적으로 공감했다는 것만으로도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측은 또, 다음 달 서울안보대화에 북측 대표단을 파견해달라는 초청장을 전달했고, 북측은 상부에 보고해서 참석 여부를 알리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