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보도문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남북 간의 의견차가 큰 대목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최근 북한이 거듭 요구하고 있는 종전선언이 쟁점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회담이 시작하기 전에도 북측 대표는 종전선언 문제를 먼저 꺼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회담 시작 전, 북측 대표인 안익산 중장이 갑자기 남측 언론 보도를 봤다며 말을 꺼냅니다.
▶ 인터뷰 : 안익산 / 북한 육군 중장
- "우리가 미국을 흔들다가 잘 안되니까 이번에 남측을 흔들어서 종전선언 문제 추진하려고 한다, 이렇게 보도합디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공개된 모두발언 자리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해 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꺼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심지어 회담 시작 전에 판문점 선언당시 남북 정상이 심은 나무를 둘러보는 의미심장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군사 회담도 북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종전선언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압박하기 위한 발언과 행보로 보입니다.
일단 우리정부도 종전선언 논의 자체에 대해서는 일단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북한이 종전선언에 대해 ARF에서 먼저 언급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회담이 이루어지기 전에 예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달 3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이른바 ARF에 남북미뿐 아니라, 중일러도 참석하는 만큼 이 자리에서 종전선언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