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평성 미사일 조립장도 해체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비핵화 조치가 조금씩 이행되는 듯하게 보입니다.
핵 개발을 담당한 군부는 당연히 불만일 수 밖에 없는데, 이런 군을 다독이려는 듯 김정은 위원장이 때마침 군 시설을 찾았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발사된 화성15형을 조립한 곳으로 추정되는 평성시 '3월 16일 공장'.
그런데 이 공장 부지에 있던 미사일 조립시설이 해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위성사진으로 뚜렷하게 포착됐던 높이 30m의 조립 시설이 이달 20일 사라진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미사일 발사장에 이어 조립 시설까지 해체하며 비핵화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당연히 핵 개발을 담당해 온 군부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미국 정부도 북한 군부 내 불만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군 식품 생산공장으로 추정되는 조선인민군 제 525호 공장을 찾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군인들의 식생활문제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리고 계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맛 좋고 영양가 높은…"
군부의 식량 문제를 직접 챙긴 겁니다.
여기에는 경제 현장에 동원되는 군인들을 챙기면서, 비핵화로 인한 군부의 불만을 다독이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