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기무사 계엄령 문건 보고를 놓고 송영무 장관과 이석구 기무사령관 사이에 때 아닌 진실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여기에다 "송 장관이 위수령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는 현직 기무부대장의 폭로까지 나왔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 송영무 국방장관은 계엄령 문건을 처음 보고받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국회 법사위, 20일)
- "(기무사령관에게) 놓고 가라고 해서 놓고 갔습니다."
하지만 오늘(24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한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정반대 증언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석구 / 국군기무사령관 (국회 국방위)
- "대단히 중요한 보고라고 얘기했습니다. (장관은 뭐라고 했습니까?) 장관도 아주 위중한 상황으로 생각하셨습니다."」
장관과 사령관이 배치되는 발언은 즉각 진실공방으로 번졌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자유한국당 의원
- "왜 거짓말하셨습니까? (저는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기무사령관, 국방장관 둘 중 한 명은 거짓말하고 있다는 거예요? "」
송 장관은 지난 3월, 8쪽자리 계엄 문건과 67쪽짜리 세부자료를 한 번에 받은 건 맞다면서도, 청와대에 늑장 보고를 한 건 정무적 판단이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 "국가를 생각했습니다. 지방선거도 있고 남북대화도 있어서 수사는 꼭 해야 하는데 지금은 오픈시킬 시기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송 장관이 위수령 문건은 잘
이처럼 계엄사 문건을 둘러싼 의혹이 더욱 확대되면서 진실 규명을 위한 군 특별수사단 역할 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