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아파트서 투신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노 의원은 드루킹’ 김동원 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로부터 정치자금 5000만원을 불법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었습니다.
지난 18일,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경공모의 핵심 회원 '아보카' 도모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입니다.
도 변호사는 2016년 총선 직전 드루킹과 함께 자신의 경기고 동창인 노 원내대표와 경공모의 만남을 주선하고 경공모가 정치자금 5천만원을 불법 기부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그해 3월 초 노 원내대표가 경공모 '아지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은 자리에서 2천만원이, 같은 달 중순 노 원내대표 부인의 운전기사 역할을 한 경공모 회원 '베이직' 장모 씨를 통해 3천만원이 연달아 건네진 것으로 봤습니다.
다음날 19일, 도 변호사에게 청구됐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긴급체포의 적법 여부(긴급성)에 의문이 있고, 증거위조 교사 혐의에 관하여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음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이었던 노 원내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도 변호사에 대해 "졸업한 지 30년 동안 교류가 없다가, 연락이 와서 지난 10년간 4~5번 정도 만난 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후 23일인 오늘, 노 의원은 아파트서 투신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노 의원이 남긴 유서에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