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쪽짜리 계엄령 세부계획 추가 문건은 송영무 장관이 기무사로부터 보고를 받은 지난 3월부터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특별수사단이 추궁하기 전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송영무 장관이 기무사로부터 계엄 검토 문건과 세부자료를 보고받은 건 지난 3월 16일입니다.
구두 보고인지 서면 보고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송 장관은 청와대에 즉시 보고 하지 않았습니다.
석 달 넘게 시간을 끌다가 지난달 말 8장만 청와대에 보냈는데, 당시 이번에 공개된 67쪽의 세부 문건은 빠져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정무적 판단'에 따라 청와대 보고를 미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USB를 입수한 특별수사단이 추궁하고서야 뒤늦게 세부 문건을 제출한 건 장관으로서 심각성을 간과했거나 사실상 은폐시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이번 기무사의 계엄령 세부 이행 계획 문건이 공개되면서 학계와 법조계에서는 내란 예비나 음모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