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 관련 협의도 애초 오늘 예정됐지만 열리지 못했습니다.
유해 송환은 북미 정상이 지난달 합의한 공동선언 4번째 항목인데, 왜 이렇게 이행이 더딘 걸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상 북미가 만나는 장소가 판문점이면, 성 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처럼 미측 협상단 차량은 통일대교를 지납니다.
취재진에 포착되지 않았을 뿐, 미국 측은 오늘 오전 유해 송환 방식과 일정 협의를 위해 판문점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협의 장소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
그런데, 미측 대표인 유엔군 사령부 관계자가 북측을 기다렸지만, 북측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측의 일방적인 불참인지, 아예 합의된 일정이 아니었는지, 경위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다만, 북측의 전략이라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유해 송환도) 연동을 시켜서 비핵화나 평화 종전선언이나 관계 정상화 다른 트랙과 좀 더 주고받는 식으로 이걸 설정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무적인 절차의 시간을 조금 더 지연시키는 그런 의도를 가질 수 있다 이렇게 보겠죠."
정부 당국자는 "북미가 마주하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로 계속 소통 중이다"며 북미 간 대화 채널이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