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당 혁신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후보 5명을 발표했습니다.
김병준 국민대학교 명예교수와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는데, 참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거취를 놓고 또 집안싸움만 계속 이어갔습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걸까요?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회부의장 선출과 비상대책위원장 후보 논의를 위해 소집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종이 한 장이 느닷없이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김성태 원내대표가 출마 당시 중간평가를 통해 '재신임을 받겠다'는 문자 내용이 의원들에게 전해진 겁니다.
의원총회가 시작하기 무섭게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의원
- "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는지, 문제제기를 제가 먼저 말씀드리고…."
김 원내대표는 곧바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의원총회 소집요구도 있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소집권자는 저입니다."
의원들의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SYNC: "뭐 하는 거야? 나중에 해요. 나중에."
결국,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김 원내대표의 거취를 놓고 의총장은 고성이 오갔습니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학교 명예교수와 초선인 김성원·전희경 의원,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등 5명을 압축해 발표했습니다.
비대위원장 후보는 압축됐지만, 김 원내대표의 거취를 놓고 집안 싸움이 계속되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