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별보고관이 2년 전 중국 식당에서 집단 탈북한 종업원 일부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한국에 왔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이들이 자의로 탈북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곤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2016년 집단 탈북한 종업원 일부와 면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이들 중 일부는 탈북 당시 자신의 한국행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좌관
- "면담에서 이들 중 일부는 한국에 오게 됐을 때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 상태로 한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좌관
- "만약에 이들이 중국에서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납치된 것이라고 하면 이것은 범죄로 간주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당시 국정원이 종업원들을 납치했다고 주장하며 송환을 요구해왔습니다.
이에 통일부 관계자는 종업원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탈북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에 있는 종업원 가족들의 신변 문제를 고려해 섣불리 조사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유엔까지 의혹을 제기해 정부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