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논란' 전남지사 공관, 용도 전환 또는 매각된다

'호화판' 논란이 끊이지 않은 전남지사 공관이 다른 용도로 전환되거나 매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록 지사는 오늘(10일) 취임 후 처음 주재한 주간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한옥으로서 상징성 등 순기능도 있지만 크고 개방형이어서 관리에 인력과 경비가 많이 든다"며 "공관 용도로는 폐기하고 (활용이) 여의치 않으면 매각까지도 검토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지사가 취임 후 공관에서 거주하고 있는 만큼 주거용 공간을 별도로 구하고 현 공관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부지가 단독주택 용지라서 활용 폭이 넓지 않아 주민 소통 공간으로 이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매각 추진 가능성이 큽니다.

전남지사 공관은 2006년 당시 박준영 지사가 처음으로 입주한 뒤 지사용 관사로 활용되고 있지만 투입된 예산에 비해 쓰임새가 적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공관은 목조 한옥 팔작지붕 구조로 안채, 사랑채, 문간채 등 지사 거주공간인 어진누리와 외부 손님 숙소나 공식 회의 등에 쓰이는 수리채로 구성됐습니다.

어진누리는 445㎡ 규모로 16억원, 수리채는 650㎡ 규모로 17억원이 투입됐습니다.

경관이나 건축 디자인 등에서 좋은 평가가 나온 것과 달리 단열 등 기능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5월 이낙연 전 지사가 국무총리로 임명된 뒤에는 빈 상태로 유지됐다가 김 지사가 물려받게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지사 관사를 아파트 등으로 대체하고 공관 부지를 도민에게 돌려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