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으로 촉발된 한반도 긴장 완화로 인해 한미 연합훈련이 올해에 한해 취소된 가운데, 이에 맞춰 시행된 정부 을지연습 역시 올해 시행되지 않는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부터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정부의 을지연습을 합친 '을지태극연습'을 실시할 방침이다.
10일 행안부와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을지·태극연습 실시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을지연습은 1976년부터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연계돼 시행됐다. 매년 8월에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시행되면, 해당 훈련서 전쟁 반발 상황을 가정해 '대북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을 가상으로 1~3단계 발령하는데, 그 경계단계에 따라 정부가 군사 작전을 지원하거나 혹은 전시에 행정기능을 어떻게 유지할지를 훈련하는 것이 을지연습이다.
하지만 최근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으로 안보정세가 바뀌면서 한미 연합훈련(UFG 훈련)이 올해 사실상 취소되자, 정부 단독연습만으로 훈련의 실효성을 거둘 수 없다고 판단해 올해 을지연습은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최계명 행정안전부 비상대비국장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이에 따라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해 테러와 재난훈련, 기후변화, 난민문제 등을 모두 포괄한 내용을
아울러 정부는 올해 을지연습을 시행하진 않지만, 8월 중 정부 각 부처에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전시 상황전파체계 점검을 위한 자체 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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