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한국 동포들을 만나 "(한·인도) 양국 간 실질 협력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진출과 사업 확대의 기회를 대폭 늘리겠다"며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도 인도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 한 호텔에서 인도에 사는 한국 동포 약 150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기업환경에서도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 현지 창업에 성공한 청년들을 특별히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123카페' 대표인 청년CEO 강민구(26)씨를 비롯해 인도진출 기업인, 한·인도 다문화가정 부부, 유학생, 한국전쟁 참전 인도인, 인도대학 한국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인 인도와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강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한·인도 공동번영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인도 장기 체류허가와 관련해 동포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는 "양국 정상들의 상호 방문과 정상회담을 정례화하면서, 양국 정부 간 정례협의체를 구성하여 비자 문제를 확실하게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동포들의 안전과 권익보호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영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순회 영사와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여 동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부터 인도 표준교과서에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발전, 촛불혁명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실린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인도의 학생들이 한국을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고, 동포사회의 미래 세대들이 더 큰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행사장에 인도 전통무용단을 보내서 공연하도록 배려했다. 공연은 가야의 시조 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후 이야기였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모디 총리의 각별한 환대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참석자들에게 모디 총리를 위한 박수를 요청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정상회담에 앞서) 하루 먼저 친교일정으로 간디 기념관에 함께 동행했고, 삼성의 스마트폰 신공장에도 동행해 축하해줬다"며 "공장으로 가는 구간에 대부분을 지하철로 함께 이동, 올 때 갈 때 함께해 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도 알고 보니 지하철 노선은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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