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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세계 최대 힌두교 사원으로 꼽히는 악샤르담 힌두사원의 방문은 인도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존중을 나타낸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인도 측은 문 대통령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로 사원으로 가는 길 곳곳에 문 대통령의 사진과 '환영합니다'라는 한글이 적힌 패널을 걸어놓았다.
문 대통령은 사원 본관 계단 앞에서 신발을 벗고 힌두교 지도자 동상 앞에서 합장을 한 뒤 묵례했다. 김 여사는 사제 옆에는 여성이 접근할 수 없다는 힌두교 관례에 따라 여성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 기온이 섭씨 40도에 달하는 무더위 속에 연신 땀을 닦으면서도 사제의 설명을 들으면서 사원 내부를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건축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을 듣고서는 "모든 것이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냐"라고 반문하며 "돈으로만 (사원 건축을) 할 수는 없고 신에 대한 경건한 마음과 신앙심으로 가능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사원 밖에서 들개가 코끼리를 향해 짖는 장면을 표현한 조각상을 관람하자 인도 사제는 "모든 위대한 지도자들은 반대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이 사제에게 "한반도를 위해 축복의 말씀을 부탁드린다"고 하자, 사제는 "문 대통령님이 노벨평화상을 받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다. 노벨상을 받으면 제가 가장 먼저 축하를 드릴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소규모 별채로 이동해 힌두교 지도자 동상 위에 물을 부었다. 대기실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사원과 관련한 서적과 기념사진 등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신들이 머무는 악샤르담에서 한국, 인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악샤르담 힌두 사원은 '델리 악샤르담' 또는 사원 단지의 대표 건축물인 '스와미나라얀'을 붙여 '스와미나라얀 악샤르담'이라고도 불린다. 면적이 축구장 16배 크기인 12만㎡에 달해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규모의 힌두사원'으로 등재됐으며 앙코르와트의 현대판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1969년 힌두교 지도자인 요기지 마하라즈의 제안으로 건설이 시작돼 약 1만5000명의 건축·공예 전문가와 자원봉사자가 건축에 참여했다. 사원의 모든 조각이 사람의 손을 거친 것으로 200여개의 힌두교 화신과 현인이 조각돼 있다.
착공 뒤 30여년이 지난
지난 2017년 4월 턴불 호주 총리와 2016년 8월 틴 쩌 미얀마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도 방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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