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올해 초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에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기금운용본부장에 지원해보라고 전화로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선 전 대표는 실제로 국민연금 CIO공모에 지원해서 1순위로 면접까지 통과했으나 막판 청와대 인사검증에서 탈락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 실장이 (곽 전 대표에게) 지원해보라고 전화로 권유했다고 한다"며 "다만 장 실장이 전화로 '잘 되기를 바란다'는 덕담 차원의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곽 전 대표는 인사 검증과정에서 탈락했다"고 덧붙였다. 곽 전 대표가 올해 1월 장 실장으로 전화를 받은 데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부터 국민연금 CIO로 사실상 내정 통보를 받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대화 의미에 온도차가 있다'며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 검증을 하는 것이 있지 않나. 그 중에서 하나 걸렸다고 봐야 한다"며 "우리 정부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서 탈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병역도 있고 국적 문제도 있는 등 검증을 해보면 여러가지 문제가 나오곤 한다"고 설명했다. 기금운용본부장 인선이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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