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는 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하는 우리 측 대표단이 오늘(3일) 방북했습니다.
화해와 협력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데,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 고위급 인사와 접촉할지도 관심입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밝은 표정의 통일농구대표단이 평양행 수송기에 몸을 싣습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15년 만에 통일농구대회 참관을 위해서 출발합니다. 평양 통일농구대회가 한반도 평화를 더 진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국가대표 선수를 중심으로 한 남녀 농구선수단 50명을 비롯해 정부 인사와 취재진 등 모두 101명은 군용 수송기 2대에 나눠 탔습니다.
서해직항로를 따라 약 1시간 10분 비행한 대표단은 평양순안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특히, 우리 군 수송기의 평양 착륙은 분단 이후 처음입니다.
꼼꼼한 신원확인 절차가 끝나고는 조명균 장관과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의 환담이 이어졌습니다.
조 장관이 "화해협력을 바라는 남측 주민들의 마음을 함께 가져왔다"고 말하자, 원 부상은 "열렬히 환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 수장인 조 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급 인사들과 접촉할지도 관심입니다.
만남이 성사된다면, 올가을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 일정 등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방북선수단은 내일부터 이틀 동안 남북 혼합경기와 친선경기 등 4경기를 진행한 뒤, 오는 6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