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취임식을 취소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취임식도 생략한 채 오늘 (1일) 재난비상대책회의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수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곧바로 도청에 출근,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비상근무 중인 직원들만 지켜보는 가운데 간략히 취임선서를 했습니다.
그는 "법령을 준수하고 도민의 공공복리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 국가시책 구현을 위해 지사직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선서했습니다.
이 지사는 곧바로 관련 부서들로부터 현재 호우 상황과 태풍 예상진로 등을 보고받은 뒤 "한 명이라도 재난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공직자들의 의무"라며 "재난에 잘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태풍 진행상황을 보고 오는 2일로 예정된 취임식 취소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기의 시작을 태풍과 함께 한다"며 "태풍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오늘 오후 경남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취임식 취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임기 시작을 태풍과 함께 하다 보니 앞으로 걸어갈 길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 "경남의 경제와 민생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 가겠다"며 "혼자가 아니라 도민 모두와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