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논란이 지역을 넘어 정치권으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민주당 부산·경남 이른바 PK지역 의원 9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해봤더니 의원 전원이 신공항을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와 국토부의 유보적인 입장에도 부산·경남지역 여권 의원들의 신공항 추진 의지는 매우 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공항 추진의 직접 당사자인 부산과 경남 지역 민주당 의원 9명에게 물었더니 의원 모두가 동남권 신공항 재검토에 찬성했습니다.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호 /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을 국회의원
- "그때 당시의 결정 과정이 과연 옳았는지, 또 지금 소음이나 주민들 이전하기 위해서는 돈이 엄청나게 들어가거든요. 그 문제까지 같이 넣어서 재검토를…."
가덕도를 직접 지목해 찬성하는 의원도 과반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민홍철 / 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시갑 국회의원
- "신공항 문제에 대해선 가덕도를 주장했어요. 입지조건이나 여러 가지를 볼 때 가덕도다."
일부 의원은 재검토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최종 입지는 재검토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당이 노골적으로 TK 죽이기에 들어간 것 같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영남권에 지역갈등을 유발시키는 그 저의가 어디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야권의 반발에도 광역단체장들에 이어 민주당 PK지역 국회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동남권 신공항' 추진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