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첫 후속조치로 6·25 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의 유해 송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핵화나 체제보장보다는 비교적 쉬운 사항부터 이행하면서 상호 간 신뢰를 구축해나가는 모습입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북미회담에서 미군 유해송환문제를 제기하며 공동성명에 포함시킨 트럼프 미 대통령.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2일)
- "전쟁 영웅에 대한 유해 발굴을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북한이 미군 유해를 송환할 것이라는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르면 수일 내에 북한이 송환 절차를 시작한다며, 유해는 판문점 유엔사를 거쳐 하와이 공군기지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ABC방송은 "북한이 보낼 유해규모는 최대 200구"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
- "(유해 반환) 논의는 또한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업데이트할만한 것은 없습니다."
북한 내 미군 유해는 5천 3백여 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송환이 이뤄진다면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북한이 비핵화나 체제보장 같은 복잡한 주제 대신 비교적 쉬운 사항부터 이행하며 신뢰 구축에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백악관이 유해를 직접 수습하기 위해 평양에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