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의 방중 일정을 끝내고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북으로 돌아갑니다.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이 북한의 비핵화 입장을 지지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침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북중 혈맹을 과시하려던 북한으로선 필요한 한마디였을 듯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을 가운데 두고, 리용호 외무상,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그리고 리수용 국제부장이 앉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도 배석했던 간부들로, 당연히 의제도 북미정상회담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역사적인 조미수뇌상봉결과와 그에 대한 평가와 견해,립장이 호상 통보되고…."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 오간 이야기를 시진핑 주석과 공유한 겁니다.
여기에 시 주석은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겠다며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습근평동지는 조선반도비핵화실현을 위한 조선측의 입장과 결심을 적극 지지한다고 하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자기의 건설적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이번 회담으로 북한은 미국과 고위급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혈맹인 중국의 지지를 얻고,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은 겁니다.
중국 당 서열 5위인 왕후닝이 비행장에 영접을 나오고 의장대 사열까지 이뤄지는 등 극진한 국빈 대접의 배경에는 양측의 이런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1박 2일간의 방중을 끝내고 오늘 오후 5시쯤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