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지난 5년 동안 중단했던 집단체조 공연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해빙 기류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대표적인 집단체조 공연인 아리랑입니다.
집단체조는 최대 10만 명의 인원을 동원해 체조와 춤, 카드섹션 등을 벌이는 공연으로 북한 정권을 홍보하고 체제를 결속하는 데 활용돼 왔습니다.
이 대규모 공연은 2013년을 마지막으로 갑자기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업체인 고려여행사는 "북한 매스게임이 9월 9일부터 9월 30일까지 열릴 것"이라고 밝히며 관련 여행상품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영국에 있는 '주체여행사'도 집단체조 공연 관람이 포함된 여행 상품을 내걸며 홍보에 나섰습니다.
올해 9월 9일은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로 올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예고한 대로 대대적으로 기념하려고 공연을 재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1월)
- "인민이 자기 국가의 창건 일흔 돌을 성대히 기념하게 되는 것은 참으로 의의깊은 일입니다. "
특히 북미 정상회담 후 해빙 기류를 타고 관광수입을 올리는 동시에 북한 내부 체제 결속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