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석 달 새 세 번째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청와대도 그 결과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오는 21일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가운데 미북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문제의 당사국 간 정상외교가 본격화하자 향후 비핵화 정세에 대응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과 관련해 "북한과 중국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소식을 듣고 있다"면서 "남북 사이에도 향후 전망에 대해 여러 채널로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방중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북중 정상 간 밀착 구도가 향후 비핵화 과정을 두고 벌어질 미북 사이의 관계는 물론 비핵화 정세 속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면 미북정상회담의 성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대미협상 전략을 조율할 전망이다. 특히 두 사람은 이번 만남에서 최근의 비핵화의 반대급부로 거론되는 대북 제재완화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결국, 비핵화의 완성 단계까지 판이 어그러지지 않게 중재 역할을 해야 하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관심을 쏟을 수밖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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