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검경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샅바싸움이 치열한 문무일 검찰총장과 이철성 경찰청장을 불러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문무일 총장의 요청으로 30분 독대까지 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경찰에 더 많은 수사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단호한 태도를 밝혔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30분 독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검경수사권 조정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여기서는 문무일 검찰 총장은 발표가 임박한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내부의 우려를 솔직하게 피력했습니다.
경찰에 더 많은 수사권한을 부여하는 조정안의 수정 여지를 마지막으로 타진한 겁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단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경찰은 수사에서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받고, 검찰은 사후에 보충적으로 경찰 수사를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로 이어진 오찬은 문무일 검찰총장과 이철성 경찰총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함께했습니다.
검경수사권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관련 기관 수장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문 대통령은 "어떤 결정이 나오든 조직에서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구성원들을 잘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에 개별 지시도 했습니다.
경찰에는 수사권 조정과 함께 자치경찰제 전환 추진을,
검찰에는 피의자, 피고인, 피해자 모두의 인권 보호를 위해 대검찰청에 가칭 인권옹호부를 신설을 지시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문 대통령은 다만 자치경찰제는 법 마련이 되어야 하는 만큼 추진 시기는 국회의 선택을 존중하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