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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판문점 통일각에서 14일 오전 10시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우리의 소장격)은 모두 발언을 통해 "4월 27일 북남수뇌(남북정상)상봉과 회담 당시에 (김정은)국무위원장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께서 심으신 소나무가 잘 자라냐"고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에게 물었다.
이에 김 수석대표는 "잘 자란다"고 미소를 보이며 "아마 오늘 단비가 더 잘 자라게 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안 수석대표는 "남측 대표단이 돌아가시는 길에 소나무를 돌아보고, 우리 마음을 담아 가꿔달라"며 "이제 북남 사이 (군)통신이 개통되는 첫 통신문에 그 결과물을 알려주면 고맙겠다"고도 말했다. 이 발언으로 북측이 이번 회담을 통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완전 복원에 합의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높였다.
안 수석대표는 갑자기 "그럴 필요 없을 것 같다"며 참석한 기자들을 언급하며 "돌아가시는 길에 취재해서 신문과 방송을 통해 띄우면 우리가 오늘 저녁쯤으로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2007년 10월 평양을 방문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 중앙식물원에 심은 소나무 사진을 보여주며 "10·4 정신이 살아있고, 6·15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 정신도 이어가겠다는 북녘 인민들의 마음을 전달해주면
이어 안 수석대표는 "우리 회담을 판문점 선언을 이어간다는 정신으로, 회담 정신은 소나무 정신으로, 회담 속도는 만리마속도로, 회담 원칙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원칙으로 하자는 의견을 드린다"고 회담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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