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싱가포르에서 심야까지 협의를 이어가며 정상회담 합의문을 조율했습니다.
성 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은 어제(11일) 3차례 만나 하루 총합 6시간 가까이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들어갈 비핵화와 북한 체제안전 보장 관련 문안들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이견을 보인 핵심 쟁점들에 대한 절충점 찾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의 미국 측 핵심 목표인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합의점을 찾았는지는 미지수 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CVID가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며 북한을 한 번 더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CVID를 합의문에 넣을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종 결단으로 넘겨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았습니다.
더불어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 등 북한 체제안전보장책의 유효성을 미국 정권교체 등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해서 담보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CVIG'(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Guarantee·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체제안전보장) 관련 문구에 대해서도 최종조율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미관계에 정통한 현지 소식통은 "김 대사와 최 부상은 (회담 당일인) 12일에도 정상
이날 협의에는 미측에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북측에서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 대행,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이 각각 배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