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입니다.
미북정상회담이 약 3시간 뒤 개최되고 양 정상은 2시간 뒤 출발합니다.
싱가포르 현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황재헌 기자
【 기자 】
싱가포르 국제미디어센터입니다.
【 질문 1 】
먼저, 김정은 위원장 숙소 표정부터 알아보죠.
【 기자 】
네, 어제 야경 관광을 마친 김정은 위원장이 숙소로 돌아갔을 때가 이곳 시각으로 밤 11시 30분쯤이었습니다.
당시 상당히 삼엄했던 무장경찰의 경비는 그 이후에는 조금 완화됐습니다.
하지만, 약 2시간 뒤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장으로 출발할 때는 다시 경비가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늦은 시각 숙소로 돌아왔기 때문에 지난밤 숙소 앞에서는 특이할 만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다만, 성 김 전 주한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실무회담이 늦은 시간 끝났기 때문에 핵심 참모들은 밤늦은 시간까지는 이 협의 내용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샹그릴라호텔은 더 조용했을 것 같습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저녁부터 공식 일정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고요 그래서 경비의 수준도 세인트레지스 호텔보다 낮았습니다.
미국 대표단이 단체로 묵고 있는 곳이 샹그릴라 호텔 안에서도 밸리윙이라는 건물인데요.
그 근처를 저희 취재진이 가보니까 어젯밤에는 미국 대표단 측 관계자들이 야근을 하는지 음식을 시켜먹고 또 군견도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매우 조용해보이지만 안에서는 아주 많은 실무논의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약 2시간 뒤죠, 오전 8시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출발합니다.
【 질문 3 】
회담장인 카펠라호텔 주변은 아예 쇠창살로 차단을 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어제 늦은 저녁 카펠라호텔 입구를 가봤습니다, 지금 영상이 나오고 있을텐데요.
보시는 것처럼 노란색 쇠창살 모양의 바리케이드가 도로와 인도 사이에 설치됐습니다.
어떤 사람도 양 정상의 차량이 올 도로 쪽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지금 영상에는 호텔 근처에서 대기 중인 기자들의 모습이 모입니다만 마치 감옥에 갇힌 듯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어젯밤 11시쯤부터는 이렇게 있는 기자들 조차도 경찰이 철수시키면서 회담장을 완전히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현재 회담장 앞에는 취재진이 다가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질문 4 】
준비는 끝났고 시작만 남은 상황입니다. 황 기자는 양국의 합의문이 어떤 수준으로 나올 것이라고 보십니까?
【 기자 】
미국 측 관계자 등을 취재한 바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습니다.
비핵화 방법에 대해 양측이 어느정도 양보를 해서 합의문에 담기지 않겠느냐했던 것인데요.
다만, 성 김 전 주한대사와 최선희 부상이 어젯밤 11시가 넘어서까지 3차 접촉을 한 것을 보면 불안한 기류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이 원하는 완전한 비핵화 방안인 CVID를 합의문에 넣는 것에 대해 양측의 이견이 꽤 있었기에 두 사람이 6시간이나 만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CVID가 합의문에 제대로 담기지 않으면 북한에 대한 완전한 체제보장 방안도 표현되기 어렵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양측이 원만한 합의까지는 못했고 첫번째 단독회담에서의 양 정상 논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합의문이 어떤 수준에서 도출되느냐가 달려있고 제대로 논의되지 않으면 이번 회담은 첫 만남을 했다는데만 의미를 둬야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싱가포르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