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실무조율을 위해 방북했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9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취재진과 접촉하지 않고 이날 공항 귀빈실을 통해 빠져나가 싱가포르 대사관 차량을 타고 베이징 시내로 향했습니다.
앞서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 초청을 받아 지난 7일 오후 2시께 평양행 고려항공편에 탑승했습니다.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리 외무상과 북미정상회담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예방했습니다.
리 외무상과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공될 의전과 경호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협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제3국을 경유할지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이번 방북기간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싱가포르 정부가 김 위원장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베이징에서 잠시 체류한 뒤 이날 오
베이징 소식통은 "싱가포르 외무장관의 이번 방북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김 위원장 의전과 경호 문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어떤 항공편을 이용하고, 어느 숙소에 묵을지 등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