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서울시는 부패공화국…시민단체가 장악"
'단일화' 거론 홍준표에 "박원순 후보 후원회장답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가능성 있는 후보에게 지지를 모아주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5일) 서울시청 앞에서 '부패 척결 서울시장'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그러면 결국은 지지를 받지 못한 후보가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나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안 후보는 다만 지난 3일 김 후보와의 심야 회동에 대해 "박원순 시장의 3선을 막자는 같은 공감대가 있었다"며 "정부의 경제 정책이 제대로 가고 있지 않은데 경고를 해야 바꿀 수 있지 않겠냐는 말씀도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위해 구국적 결단으로 양보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선 "계속 뒤에서 숨어계시겠다더니 말을 뒤집으셨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후원회장'답게 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고 계신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안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박원순 후보의 지난 7년 서울시정이 시민단체에 휘둘려 부패했다고 비판하면서 서울시를 다시 청렴도 1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안 후보는 "특정 정권에 봉헌한 서울시, '제왕적 소통령' 행세를 하는 서울시장, 서울시청을 장악한 코드인사, 이들 패권세력이 서울공화국을 부패공화국으로 만든 원흉"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안 후보는 "서울시청 위의 진짜 서울시청, 서울시청 '6층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라며 "시장실이 있는 서울시청 6층에는 30~40명으로 구성된 시장비서실, 외부자문관 명목의 온갖 외부 친위부대가 포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민단체 출신 공무원이 시민단체 출신 민간업자에게 일감과 예산을 몰아주는 6층 라인, 그것이 서울시 부패의 '파이프라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후보는 "오만과 독선으로 똘똘 뭉친 '서울공화국 소통령 서울시장', 그가 채용한 시민단체 출신 고위공무원, 그들과 코드가 맞는 시민단체 출신의 민간업자, 이 같은 부패 생태계, 부패 먹이사슬 때문에 서울시 혈세를 빼먹기 위한 예산 사냥꾼이 득실거린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안 후보는 '서울시 부패 생태계'의 증거라며 ▲ 박원순 시장 재임기간 채용한 별정직
그러면서 "시장이 되면 '6층 라인'을 전면 청산하고 실국장 책임제 등 공조직을 정상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