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전 창녕제일고 교장 이효환 후보가 현 경남교육감인 박종훈 후보를 상대로 11년 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박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흑색선전"이라며 고발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5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가 교육위원이던 2007년 2월 9일 저녁 8시쯤 본인 사무실에서 당시 도교육청 급식담당 사무관이던 제 아내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의 아내는 이 같은 사실을 2016년 2월 이 후보에게 알렸고, 이 후보는 당시 박 후보가 교육감으로서 임기 2년차에 접어들어 경남교육 파행을 막기 위해 묵인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이런 박 후보가 교육감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도 지금 이대로 가면 보수 분열로 박 후보 당선이 유력해 폭로를 결심했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아내와 박 후보 간 당일 통화(시간) 내용 등도 남아 있다.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즉각 고발하겠다. 어떤 경우에도 취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11년 전 사건이어서 구체적 내용은 파악해봐야겠지만 2008년 이 후보 아내가 당시 박 후보를 포함한 교육위원 등과 일본 연수를 간 사실이 있다"며 "박 후보에게 혐오감을 느꼈다면 사건이 있었다는 날로부터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후보는 오늘 오후 취재진과 만나 "황당하고
그러면서 "직원들과 밥을 먹고 협의하고 사무실에서도 논의하는 경우가 많아 이 후보 아내와도 밥을 먹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성추행 같은) 그런 것이 있었다면 기억했겠지만, 전혀 기억나지 않고 제가 그럴 사람은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