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두고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는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는 등 러시아도 이제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9년 만에 러시아 외무장관으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시간은 촉박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북러 정상회담 약속도 받아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올해)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조를 적극화하며, 특히 조러 최고 영도자들 사이의 상봉을 실현시킬 데에 대해 합의를 보았습니다."
한동안 한반도 정세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러시아까지 한반도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겁니다.
북한 역시 중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끌어들여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키우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이 확고하다면서도, 단계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해 미국의 일괄 타결론에 각을 세웠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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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