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 운동이본격화하면서 일부 유세장에서는 과격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밀쳐서 넘어지고, 뺨을 맞기도 하고, 그야말로 후보자 수난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처벌을 원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세 중인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에게 한 여성이 달려듭니다.
밀쳐 넘어진 권 후보는 엉덩이뼈 등을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장원용 /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대변인(어제)
- "이는 후보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규정합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1일) 권 후보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SNS에 글을 올려 "선거 테러라고 입장을 발표한 건 너무 과했다"며 "여성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겁니다.
지난달 14일, 무소속의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도 토론 도중 폭행을 당하고 가해자의 자해 소동까지 벌어졌지만,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달 5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 농성 중에 턱을 가격당한 것까지 하면 최근 한 달 사이에만 세 건입니다.
당사자들은 되레 선처를 바라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박창환 / 정치평론가
- "가해자에 대해서 용서하는 모습을 보임으로 인해서 동정표가 사실 많이 늘었거든요. 그리고 지지층의 결집 효과도…"
정치 테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