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 의전과 경호 문제를 협의해 온 미북 대표단이 오늘(1일) 하루는 추가 접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방미 결과를 기다리며 미북 양측 모두 각자 내부 논의에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머물고 있는 싱가포르의 풀러튼 호텔입니다.
김 부장의 검은색 벤츠 차량이 시동을 켠 채 몇 시간 째 대기하고 있습니다.
차 안에 있던 북한 측 관계자는 김 부장의 동선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피했습니다.
- "혹시 몇 시에 나가세요? 몇 시에 나가세요?"
- "…."
지난달 28일 입국한 김 부장은 다음날부터 조지프 헤이긴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만나 미북 정상회담 의전과 경호를 논의해왔습니다.
두문불출하던 김 부장은 오후에 다시 호텔 밖으로 나갔지만 오늘(1일)은 미국과 추가 접촉 없이 내부 논의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대표단이 있는 카펠라 호텔도 취재진의 접근을 막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투숙객은 아니고 취재하러 왔습니다."
- "안 됩니다."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미국을 방문 중인 만큼 양측 모두 결과를 기다리며 숨 고르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