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만난 북한과 미국 실무진의 대화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 비서실장은 극비리에 만나,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비롯해 의전과 경호에 대한 협의를 이어갔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싱가포르에서 사흘째 미북정상회담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양측 실무 대표단이 회담 장소와 구체적인 일정 등에 관한 의견을 상당 부분 좁힌 것으로 보입니다.
실무 회담에 미국과 북한, 양측은 물론 현지 당국인 싱가포르 외무부도 참석해 의전과 경호에 관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개최국으로서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 실무단은 철통 보안 작전을 벌였습니다.
「북측 실무팀 수석대표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묵는 숙소엔 아예 기자 접근을 막기 위한 펜스가 설치됐고, 경찰이 순찰에도 나섰습니다.」
미국 측 실무팀 수석대표인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 역시 동선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한 언론은 미북 정상회담 장소로 샹그릴라 호텔이 유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대표단 일원이 샹그릴라 호텔을 방문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측 실무팀이 머무는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도 배제할 순 없어 보입니다.
「한 일본 언론은 "북한이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센토사 섬을 회담장으로 주장했으며, 미국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