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오피니언 리더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6월 3일이면 취임 100일을 맞는 이명박 대통령.
하지만 새 정부의 국정 운영 성적표는 낙제 수준이었습니다.
매일경제가 오피니언 리더 1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 성적표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5.4점에 불과 했습니다.
특히 경제 정책에 대해 재검토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 안정'에 둬야 한다는 응답자는 69명 이었지만, 6%대 성장을 위해 '성장 우선 정책'을 펴야 한다는 응답자는 28명에 그쳤습니다.
또 응답자의 절반은 정부의 인위적인 원화 약세가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집값 하락,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침체를 겪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정부가 시장을 활성화 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이 대운하 건설 방안을 하천 정비 이후 물길을 잇는 단계적 추진안으로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47명은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지만, 대운하 건설을 강행하기 위한 편법이란 지적도 36명에 달했습니다.
쇠고기 파동에서 드러난 국정 난맥상을 극복하기 위해 장관 또는 수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응답도 61%에 달했습니다.
교체 대상으로는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을 꼽은 사람이 3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과 관련한 주무 부서장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설문자도 8명이나 됐습니다.
또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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