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은 어제 열렸지만, 내용과 결과는 하루 늦은 오늘(27일) 발표했습니다.
세계의 이목이 쏠린 만남을 하루 늦게 알린 건데 그 이유가 뭘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남북 회담 소식을 공개한 것은 26일 저녁 7시50분.
하지만, 회담 결과 발표는 하루 미뤘습니다.
이유는 북측의 요구 때문.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논의한 내용을 왜 바로 발표하지 않고 오늘 발표하게 됐느냐는 것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최고지도자 일정을 다음날 보도하는 것이 북한 매체의 통상적인 모습입니다.
당 선전선동부의 감독 하에 홍보에 최적화 시키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 등 관련국에 설명하고 미국 등 반응을 확인한 후 결과 발표 수위를 조절하려는 전략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이 회담 결과를 하루 늦추자고 부탁했지만, 정작 회담 결과는 북한 매체가 문 대통령 기자회견 보다 먼저 공개했습니다.
로동신문은 아침부터 1면과 2면에 걸쳐 사진 18장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대서특필했습니다.
조선중앙TV도 오전 9시 12분 회담 과정을 담은 영상을 배경음악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사용해 방송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