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공동취재단이 북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추가로 보내왔습니다.
원산 갈마 호텔의 모습이나 만찬때 내놓은 칠면조 요리, 또 취재단이 북한을 떠날 때, 북측 인솔자와 작별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취재단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풍계리 공동취재단이 머문 원산 갈마 호텔입니다.
잘 정돈된 정원에 둘러싸인 고급스러운 호텔 건물이 인상적입니다.
객실 내부도 깔끔한 편인데, 한쪽 벽면을 차지한 책장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업적을 소개하는 책들이 빽빽이 꽂혀 있습니다.
호텔 만찬장에는 칠면조 고기와 소라 등 고급재료로 만들어진 음식과 디저트가 가득합니다.
전용열차에서의 식사도 호텔 식사 못지않게 푸짐하게 꾸려졌고, 북한 술과 안주도 갖춰진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풍계리 공동취재단
- "'북측이 국제 기자단을 위해서 굉장히 세심하고 성의껏 준비를 했구나'라는 느낌을…."
국제기자단이 호텔을 떠날 때에는 관계자들이 줄지어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북측 관계자는 남측 공동취재단의 공항 카트를 함께 밀며 떠나기 직전까지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비행기에 타기 직전까지 못내 아쉬운 듯 포옹을 하며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풍계리 핵시설 폐기 행사 취재를 마친 5개국 취재단은 북한 고려항공 전용기를 타고 오늘 오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측 공동취재단은 내일 한국으로 돌아와 풍계리 취재 후기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풍계리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