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이번 미북 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잠시 미뤄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아닌 학자로서 강연에 나섰다는 점을 강조하며 운을 뗀 문정인 교수.
미북회담 취소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의제조율 실패를 꼽았습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 "제가 복기해보고 취재를 해보니, 쉽게 얘기해서 의제 조율이 안 됐던 거예요."
CVID 그러니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 폐기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북한과 충분한 교감이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 "충분한 교감이 없었고, 그런 상태에서 정상회담을 하면 실패가능성이 클 것이란 말입니다. 실패했을 때 미국 내 정치도 파장이 클 것이고…."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간의 설전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전망에 대해선 낙관했습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 "생각보단 빨리 북미정상회담이 재개될 수 있는 거 아닌가. 왜냐하면, 지연시켜서 북한이나 미국이 득을 볼 일은 없으니까요."
이란에 이어 북한과의 관계까지 파국으로 치닫는 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될 수밖에 없다는 진단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