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작된 17대 국회가 오늘로 막을 내립니다.
'정치 개혁'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국가보안법과 사학법 등으로 시작된 '여야대치'는 국회 마지막날까지 한미FTA 비준안을 놓고 계속됐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탕탕탕"
(효과음)
노무현 전 대통령에대한 탄핵안으로 불거진 물갈이 바람은 초선 의원을 17대 국회로 대거 입성시켰습니다.
2004년 6월 개원한 17대 국회 초선의원 비율은 무려 62.5%
이때문에 17대 국회는 '정치개혁'과 '일하는 국회'라는 기대감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17대 개원과 동시에 '민생'과 동떨어진 '이념' 공방을 시작했습니다.
국가보안법과 사립학교법 등 이른바 4대 개혁 입법을 둘러싼 대립은 4년 임기중 첫 1년을 별다른 성과없이 보냈습니다.
상임위 회의장, 본회의장을 가리지 않고 치열한 몸싸움이 이어졌습니다.
"법사위원 아닌사람 다 나와요"
(효과음)
여야 대립속에 등록금 상한제 관련법 등민생법안, 자동 폐기 상황 수많은 민생 법안들은 자동 폐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17대 국회에서 입법 발의된 법률은 총 6천 387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실제 법안 가결률은 21.2%인 천여 건에 그쳐 역대 두번째로 낮았습니다.
민생국회를 외치며 사상 처음으로 총선 후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해임안 부결로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는 끝났습니다.
(효과음)
'쇠고기 재협상'을 둘러싼 여야 대치 속에 17대 국회는 18대 국회로 넘겨야 할 숙제만 남긴 채 임기 마지막 날을 맞았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