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의 귀순에 북한 당국은 아직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동남아 외교를 담당하는 최희철 북한 외무성 부상이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싱가포르 방문 일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평양을 찾은 쿠마르 싱 인도 국무장관을 반갑게 맞이하고, 회의장으로 안내하는 한 남성.
최희철 북한 외무성 부상입니다.
그런데 오늘(19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최 부상의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아무 말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지만, 최종 목적지가 싱가포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 부상은 동남아 외교 담당으로, 앞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의제 상의 차 싱가포르를 찾은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4월 1일)
- "최희철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 대표단이 싱가포르를 방문하기 위해서 3월 31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
조선중앙통신도 최 부상의 출국 소식을 전하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고유환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현지 조사도 해야 되고 회담 준비도 해야 하니까 현지로 가는 거로 봐야겠죠. 협상을 앞둔 자기들의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서 미국과 한국을 겨냥해서 이야기한 것이고 판을 깨려는 것은 아니라고…. "
최근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했던 북한이지만, 내심 협상력을 높이며 차분하게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