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진화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6일(현지시간) 그동안 북한 비핵화의 유력한 해법으로 거론해온 이른바 '리비아 모델'에 선을 긋는 모습이다.
대신 북한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해법인 '트럼프 모델' 대안을 꺼내드는 모양새다.
자칫 정면 대응으로 '강 대 강 충돌'이 빚어질 경우 세기의 비핵화 담판 성사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단 진화를 시도하며 상황관리에 나선것이다.
다만 볼턴 보좌관이 직접 나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목표를 못 박았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先) 비핵화-후(後) 보상·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한 리비아모델에 대해 "정해진 틀(cookie cutter)은 없다. 이것(북한 비핵화 해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핵 무력 완성'을 이미 선언한 북한의 경우 핵개발 초기단계였던 리비아와 상황이 다를 뿐만 아니라 유사한 핵포기 사례인 남아공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모델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점에서다.
그러나 외견상으로는 리비아모델에 선을 긋는 듯하고 있지만, 내용상의 후퇴를 시사한 것이라기보다는 국면관리용 성격이 더 크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실제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북한 비핵화 모델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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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완전하고 전면적 비핵화 계속 요구…최대 압박 지속" (워싱턴 AP=연합뉴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에 브리핑하고 있다.미국 백악관은 이날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되는 일련의 진전상황과 관련, "분명히 옳은 방향으로 움직여온 과정이다.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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