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폐기하면 민간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폼페이오 장관 말대로 미국 기업들이 북한에 돈을 쓰기 시작하면 북한은 어떤 단계로 경제발전을 하게 될까요?
상대적으로 값싼 노동력이 장점인 베트남 모델을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베트남 최고수준의 산업단지인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입니다.
풍부한 노동력과 법인세 혜택 때문에 인텔과 삼성전자가 거액을 들여 공장을 세우는 등 외국 기업의 투자가 활발합니다.
「1980년대부터 개방정책을 폈던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가 강점으로 전자제품 조립 공장이 많습니다.」
북한 역시 개성공단 가동 때 값싼 임금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바 있기에 북한에는 베트남식 발전 모델이 제격일 수 있습니다.
반미 국가였다가 우방으로 돌아선 뒤 개혁 개방을 했다는 점도 베트남과 비슷해집니다.
일각에선 미국 정부가 구상한 경제보상책이 '북한판 마셜플랜' 같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차 세계대전으로 망가진 유럽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미국 정부의 원조계획인 '마셜플랜'이 북한에선 기업 투자 지원의 형태로 부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IBK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부소장
- "건설업체의 경우에는 평양 대동강을 중심으로 한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맥도날드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이 평양에 상징적 의미에서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이 의지를 보인 만큼 북한 경제 개발의 큰 난관인 국제사회 대북제재 또한 빠르게 해제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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