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 주석까지 오면 6·25 전쟁 당시 정전협정에 서명한 당사국이 모두 모이게 되는 것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한달 반 동안 베이징과 다롄에서 두 차례 만났습니다.
특히 지난 7일 다롄에서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외교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자처하면서, 차이나 패싱 논란을 일축시킨 겁니다.
이렇게 존재감을 높인 시 주석이 다음달 12일 미북 정상회담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발 기사에서 워싱턴 외교 관계자 사이에서 이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역시 "제3국 정상이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작 중국은 시 주석의 참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CCTV)
- "미북 정상회담이 긍정적이길 바라며, 중대한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만약 시 주석이 싱가포르 회담에 합류하면, 한국전쟁 정전 협정의 서명 당사국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