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북중정상회담 때 수행단에서 빠졌던 여동생 김여정은 이번에는 오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했습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환담에 유일한 북측 배석자로 같이 앉아 더 높아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참을 악수하며 이야기 나누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만찬장에서도 와인잔을 든 채 시 주석과 서슴 없이 대화하는가 하면, 김여정의 90도 인사에 북중 정상이 함박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번 방중 일정에서 김여정은 김 위원장의 지근 거리에서 계속 포착됐습니다.
특히 북중 정상 간 긴밀한 대화가 오간 환담자리에서는 아예 김 위원장 옆에 앉았습니다.
2018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북중 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보좌한 겁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모든 현안과 사안에 대해서 긴밀히 연결되어 있고 조언도 하면서 나름대로 그것을 설계하는 역할을…."
이번 방중에는 지난 3월 북중 회담 때는 보이지 않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동행도 눈에 띕니다.
최선희는 리용호 외무상과 함께 북한의 대미 외교 핵심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성사된 북중 정상의 만남에서, 중국 측과 대미 협상 전략 등을 조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이번 깜짝 중국 방문은 북중 친선보다 미북회담에 대한 전략 구상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