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두고 마라톤협상을 이어오던 여야가 결국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을 두고 여야가 극심한 의견 차이를 보인 끝에 합의점을 찾는 데에 실패하며 5월 국회가 결국 파행됐습니다.
최형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야가 지난주부터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마라톤협상을 했지만, 결국 국회 문을 여는 데에 실패했습니다.
국회는 어제 오전 협상부터 정세균 국회의장이 "세비 반납"까지 언급하며 막판 합의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결국 가장 핵심 쟁점이었던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여당은 "야당이 주장한 14일 특검과 추경, 지방선거 출마자 의원직 사퇴 일괄 처리는 불가능하다"며 야당을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 "14일은 안 된다는 겁니다. (특검과 추경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으로 날짜를 다시 잡자는 것이고…."
야당은 "동시 처리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오히려 "특검 수사 범위에서 김경수 의원을 여당이 빼려고 해 결렬됐다"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어제)
- "동시에 처리하려고 하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14일이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추경은) 국회가 밤새서라도 노력하면 가능하다…."
▶ 인터뷰 : 김동철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어제)
- "김경수 의원이 관련된 사건이기 때문에,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에게 불똥이 튀는 것을 염려한 건 아닌가…."
민주당과 한국당은 계속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모레 여당 원내대표단이 바뀔 예정이어서 협상 지속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한국당에 이어 바른미래당도 철야투쟁에 나서는 등 여야 갈등이 극심해 국회 정상화 가능성은 계속 불투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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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변성중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