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중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소외됐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틀 간의 일정으로 평양을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어제(3일) 오후 김정은 위원장을 예방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과 협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김 위원장은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앞서 리용호 외무성과 만나서도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며, 북중 우호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조중 친선 협조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확대 강화 발전 시켜나가는데 나서는 문제들을 깊이 있게 토의하시었습니다."
그래선지 짧은 일정에도,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참배하고 북중 간 우의를 상징하는 기념탑을 찾았습니다.
또 중국 외교부는 회동 사실을 곧바로 공개했고, 관영매체들은 이른바 '차이나 패싱'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큰 산이지 볏짚이 아니라는 사설을 실었고, 인민일보는 "중국의 지지가 없으면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중국 배제는 없다며, 한중 정상간의 통화를 서두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