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 첫 재판 절차가 열린다. 이 전 대통령은 법정 출두하지 않습니다.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 준비절차가 시작됩니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오늘(3일) 오후 2시 10분 이 전 대통령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엽니다.
이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지난달 9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식 재판과 달리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검찰과 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을 상대로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확인하고 쟁점을 정리한 뒤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혐의 수가 많고 유무죄를 둘러싼 양측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어, 재판부는 쟁점을 정리할 두 번째 준비기일을 1주일 뒤인 10일 오후 2시 10분에 추가로 열기로 정해놨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도 변호인을 8명으로 늘려 본격적인 법리 공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사 단계부터 이 전 대통령을 변호해 온 강훈 변호사를 필두로 법무법인 열림 소속 피영현·김병철·홍경표·양수연·조해인 변호사, 법무법인 비전 소속 박명환 변호사 등이 변호인단을 구성합니다. 옛 대검찰청 중
반면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와 삼성 소송비 대납 등 거의 모든 뇌물 혐의와 관련해 자신은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여러 혐의의 전제가 되는 '다스 소유관계'와 관련해서는 큰형 이상은씨 등 법적 주주들이 실제 소유주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