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이 유력한 장소로 지목된 결정적 배경에는 문 대통령의 권유가 있었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또 판문점이 가진 상징성에다 보안과 경호문제 등이 두루 감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한미정상 통화해서 미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두 정상이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지난달 29일)
- "(한미 정상은 미북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서도 2~3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하며 각 장소의 장단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미국 안팎에서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미북정상회담 후보지가 몽골과 싱가포르로 압축됐다는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판문점이 급부상하게 된 데는 문 대통령의 권유가 결정적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한미 정상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판문점을 재차 어필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시각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 열광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장거리 이동에 현실적 제약이 있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다 판문점이 유엔군사령부 관할인 만큼 보안도 담보되는 등 여러 유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번 역사적 전환의 무대로 판문점이 떠오르면서 전 세계의 눈이 한반도로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