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이 오늘 판문점 선언을 있는 그대로 보도했습니다.
보통 민감한 문제는 빼고 전하는 북한이 이번엔 선언문 내용을 그대로 전하며 "완전한 비핵화" 문구도 빼지 않았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신문부터 조선중앙TV까지 판문점 선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 북남수뇌들은 조선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단순히 '판문점 선언'이 아니라 '평화와 번영,통일을 위한'이라는 수식어까지 들어갔습니다.
그러면서 합의문 전체를, 특히 북한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인 '완전한 비핵화' 표현까지 그대로 주민들에게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북과 남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없는 조선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보통 민감한 부분은 빼거나 다르게 전하는 북한 보도 행태와 전혀 다른 모습인 겁니다.
바뀐 건 이산가족을 '흩어진 가족'으로 전단살포를 '삐라 살포'로 하는 등 단어를 북한 식으로 변경한 정도입니다.
이렇게 북한이 대내적으로 판문점 선언과 비핵화를 공식화한 데에는 미국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제임스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
- "(북한을 믿으시나요?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고 보세요?) 이건 국제관계이고 협상문제입니다.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들을 기반으로 확신이 생기겠죠. "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에 대한 자신들의 진지한 태도를 보여줘 미북 회담의 성과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