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비핵화'라는 말을 단 한 차례도 하지않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27일) 11년만에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하지만 '판문점 선언'과는 달리 김정은은 비핵화라는 말을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네 차례 언급했습니다.
남북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뒤 평화의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목표라는 것을 확인했다. 북측이 먼저 취한 핵 동력 조치들은 대단히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로 말했습니다.
김정은은 "역대 합의처럼 사장화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무릎을 맞대고 협의했다. 반드시 이뤄지게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인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의 입장 발표에는 남북 공동체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으며 “지척에 살고 있는 우리는 대결해 싸울 이민족이 아니라 단합해 화목하게 살 한 핏줄, 한 민족”이라며 “같이 살 길을 열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판문점을 넘어 여기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의 입장 발표를 두고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완전한 비핵화를 '핵 폐기·포기'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김정
향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카드’로 핵 폐기를 아껴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면 김정은의 육성 메시지는 북한 인민을 향한 것이기 때문에 핵 폐기를 직접언급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