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파스텔 톤의 단아한 패션 내조를 선보이며, 이번 패션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마치 서로 맞춘 듯 하늘색과 연분홍색의 차분한 패션으로 화해의 분위기를 돋보이게 했습니다.
양 정상 부인의 첫 만남은 어제(27일) 오후 6시 경 평화의 집 앞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평화의 집에 먼저 도착한 김 여사는 하늘색 원피스에 같은 색의 코트를 입었습니다. 액세서리 또한 파란빛이 도는 귀걸이와 목걸이를 착용했고, 커다란 브로치로 마무리했습니다. 김 여사의 패션은 문 대통령의 파란 넥타이와 푸른빛 정장 차림과 조화를 이뤘습니다.
지난해 6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김여사는 푸른색 그림의 재킷을 선보였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파란색 패션 코드'에 대해 시작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 패션도 평화의 시작인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북한 최고의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또다시 뽐냈습니다.
검은색 벤츠 리무진을 타고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 도착한 리 여사는 화사하고 진한 살구색 투피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화려하거나 요란한 장식이 달리지 않은 소박한 디자인의 투피스였지만, 세련미가 사뭇 돋보였습니다.
봄처럼 화사한 연분홍색의 투피스를 입은 리설주 여사의 패션은 '한반도의 봄'을 불러온 남북정상회담에 의미를 부여하고 남과 북에 봄이 왔다는 것을 알리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리 여사는 이날 평소 즐겨 달고 다니던 브로치는 착용하지 않았으며, 머리는 뒤로 단정하게 묶고, 손에는 검은색 클러치백을 들었
검은색 하이힐을 당당하게 신은 리 여사는 평화의 집에서 자신을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했습니다.
리 여사는 2012년 7월 처음으로 북한 매체에 공개됐을 때부터 세련된 패션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