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다시 만난 남북 정상의 재회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 성사됐습니다.
함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평화와 희망의 기운을 전 세계에 전달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사분계선 너머 판문각의 문이 열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남측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도 군사분계선을 향해 걸어가 김 위원장을 맞이합니다.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반갑습니다. 정말 마음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이 역사적인 날에 만나니까…."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의 큰 용단이었습니다."
악수를 하며 사진촬영을 한 뒤, 갑자기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 북측으로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예정에 없던 상황인 듯 남북 수행원들도 웃음을 터뜨리며 손뼉을 칩니다.
문 대통령이 언제쯤 북측에 가볼 수 있겠느냐고 김 위원장에게 물었고, 이에 김 위원장은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는 말과 함께 깜짝 행동으로 화답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판문점 공동취재단)
- "외교석상에서 돌발 행보를 이어가던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도 파격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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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윤 진